귀에서 윙소리가 나요
귀에서 윙소리가 나요
귀에서 윙소리가 나요
이명(耳鳴)은 귀와 머릿속에서 '윙', '삐' 같은 소리가 잇달아 들리는 현상을 말한다. 외부 자극이 없는데도 실재하지 않는 소리를 느끼는 것이다. 그 소리는 전화벨, 벌의 날갯짓, 호루라기, 바람 소리 등으로 다양하다. 심장 박동에 맞춰 강도와 빈도가 바뀌기도 하지만 대개는 지속해서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. 물론 특정한 소리가 느껴진다고 해서 모두 이명은 아니다. 청력에 문제가 없는 사람도 완전 방음 처리된 방에 있을 때는 약 20㏈(데시벨) 이하의 이명을 느끼기 때문이다. 임상적으로는 자신을 괴롭히는 정도의 잡음을 느끼는 경우에 이명으로 진단하고 치료한다. 이명은 대부분 조용한 곳에서 집중할 때 들리지만, 일부는 이명이 커서 작업을 방해하거나 수면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. 이명은 흔히 난청을 동반하는데, 기존에 소음성 손상이 있으면 발병 빈도가 더 높다. 고령은 이명의 주요 위험요인으로, 60세 이상에서는 유병률이 10명 중 3명 정도나 된다.
귀에서 윙소리가 나요 - 이명 원인
다음으로는 이루(귀에서 나오는 고름), 머리 외상, 소음 노출, 이독성(Ototoxic) 약물 사용 및 알코올 중독 등 과거력, 사회력, 가족력 등이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. 또 심혈관과 고혈압성 질환 유무도 점검 대상이다. 이 과정에서 신경이과학적 검사와 두경부 청진으로 '타각적 이명'과 '자각적 이명'을 구분할 수 있다. 타각적 이명은 혈류나 근육 경련 등 체내 소리가 몸을 통해 귀에 전달됨으로써 외부 자극이 없는데도 소리가 들리는 것을 말한다. 이 경우에는 검사하는 사람도 같은 소리를 들을 수 있다.
이와 달리 자각적 이명은 본인만 주관적으로 호소하는 소리가 있는 경우다. 청각검사로는 표준순음청력검사, 어음청력검사, 뇌간유발전위 청력검사, 이명도검사, 이음향방사검사 등을 필수적으로 시행한다. 또 영상검사로 뇌와 측두골의 CT(컴퓨터단층촬영), MRI(자기공명영상), 혈관 조영술을 시행하기도 한다. 이명은 조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. 빈혈, 갑상선 기능항진증, 갑상선 기능저하증, 당뇨병, 고콜레스테롤혈증, 매독, 면역결핍증 등이 이명의 원인이 됐다면 이를 먼저 치료해야 한다.
귀에서 윙소리가 나요 - 이명 치료법
최근에 흔히 사용되는 치료법은 약물과 보청기 등이다. 약물의 경우 신경안정제, 항우울제, 진정제 등이 이명의 악순환을 억제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. 다만, 선별세로토닌 재흡수억제제(SSRI) 계열의 항우울제는 이명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보고가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.
감각신경성 난청이 동반된 환자에게는 보청기가 일부분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이명과 같은 주파수 소음을 내 환자가 이명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 '이명 차폐기' 사용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. 우울증이나 불안 신경증 등이 동반된 이명은 정신과적 상담을 통해 도움을 받아야 한다. 이밖에 소음발생기를 사용해 이명의 강도보다 낮게 음 자극을 지속함으로써 이명에 익숙해지도록 하는 훈련도 치료에 도움이 된다. 이명 환자는 치료하면 25%는 증상이 매우 호전되고, 50%는 어느 정도 좋아지기 때문에 방치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게 바람직하다.
귀에서 윙소리가 나요- 이명 예방
이명 예방을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와 큰 소음에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. 특히 지하철이나 비행장 등 소음이 심한 곳에서 과도하게 이어폰을 사용하면 이명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. 염분이 너무 많은 음식, 탄산음료, 담배 등도 멀리하는 게 좋다. 아울러 고혈압, 당뇨병 등 만성질환도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.
이명이 발생한 후에도 음식물에 주의해야 한다. 피해야 할 음식으로는 유제품, 커피, 코코아, 땅콩, 과일, 어류, 조개류, 이독성 약물, 세포독성 약물, 술 등이 꼽힌다. 진통제 중 일부도 이명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잦은 복용을 삼가야 한다.
해외 연구에서는 빨강, 파랑, 초록 등 여러 색 전구가 많이 달린 컬러 램프를 바라보면 이명이 완화된다거나 인간과 척추동물의 체내에서 자연 분비되는 옥시토신 호르몬이 이명을 소멸시키거나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.